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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 다른 함양산삼' 축제도 업그레이드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02.25 10:09
  • 조회수 : 8,094
조감도-승강장
케이블카를 타고 지리산을 등반하는 모습.
조감도-능선구간
케이블카를 타고 지리산을 오르내리는 모습.
함양이 세계적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 임창호 군수는 2020함양세계산삼엑스포를 개최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뒤 민선 6기 들어 발 빠르게 추진 중이다. 구상 단계에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엑스포 T/F팀을 꾸려 국제행사 승인 절차에 들어가는 등 조용하지만 당찬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사전 단계로 해마다 개최해오던 산삼축제를 내년부터는 ‘확’ 바꾸겠다는 계획안을 내놨다. 함양군은 왜 미래의 함양을 먹여 살릴 핵심 콘텐츠로 산삼엑스포를 택했을까. 그 타당성과 현재까지의 진척사항을 살펴봤다.



◇산삼엑스포 왜 추진하나

산양삼 우수성 산업화와 연계…함양 브랜드 가치 상승 기대



엑스포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함양의 브랜드 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함양은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과 달리 뛰어난 자연·문화적 자원이 풍부하나 이를 관광과 연결시켜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농업의 의존성이 강해 고령화, FTA라는 시대적 외풍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커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데도 한계를 느껴왔다. 물론 사과 양파 곶감 등 우수한 농산물이 있고 최근 여주도 주목받고 있다. 최치원선생의 상림 숲도 계절마다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해마다 산삼축제를 찾는 관광객도 많지만 이제는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하다. 기반은 충분히 다져졌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이미 10년 이상 열리고 있는 산삼축제가 그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산삼축제는 2010년 여성소비자가 뽑은 브랜드 대상(축제부문)과 2011 가볼만한 축제 20선 선정, 2012년 국가지정 문화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바 있고, 내년부터는 더욱 알차게 꾸려질 예정이다.



◇산양삼, 무엇이 우수하기에

함양 산삼 우수성 역사적 기록 바탕… 게르마늄 토양 산삼 세계인에 어필



함양 산삼의 역사는 길다. 남덕유산 깃대봉 일대가 삼국시대 최대의 산삼재배지로 알려져 있고, 전국의 심마니가 모여 제를 지낸 제단과 약수터가 남아 있다. 지난 2011년 9월 열린 ‘서복국제학술심포지엄’에 따르면 마천면 추성리 서암동은 서복(진나라 시황제 신하)이 지리산에서 불로초를 캐기 위해 기거한 곳이라 전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함양군 전체면적의 78%를 차지하는 임야가 타 지역의 3~6배에 이르는 게르마늄 함유 토양이다. 그래서 산양삼이라는 이름으로 생산되는 곳은 더러 있지만 함양의 것은 격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제대는 유기 게르마늄 성분이 탁월하고 컴파운드 K성분이 높다고 약리효과를 연구발표했다. 게르마늄 성분이 높다는 것은 면역, 항암효과가 3~4배 높다는 의미다.

이런 역사성과 차별성을 기반으로 군은 2006년부터 전국 최초로 생산이력제도 실시하고 2003년부터 명품생산에 주력해 2012년부터는 한해 650ha, 450농가가 50억원 어치의 수확을 올렸다.



 
2020함양세계산삼엑스포 선포식
함양 세계산삼엑스포 선포식 모습.


◇기대효과는

‘세계인이 찾는 미래형 관광콘텐츠 마련한 전기’ 평가 기대



가장 큰 기대효과는 ‘산에 돈이 있다’는 슬로건이 현실화돼 산림자원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이룬 실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군은 엑스포 이후 함양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이고 1000억원의 경제효과 등을 예상한다.

이처럼 엑스포의 가장 큰 수확은 대한민국의 자랑 ‘산삼’에 대해 인식을 제고시켜 산양삼의 우수성을 세계인과 공유하고, 인삼에 밀려있던 시장분위기를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상림권을 체류형 건강힐링 단지로 조성하고, 최치원 역사공원과 연계한 관광기반을 마련해 외국인이 반드시 찾는 관광 거점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신개념의 산지형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로 작용해 산악자전거, 산악마라톤 등 대규모 산악레포츠가 연중 열리는 중심도시가 될 전망이다.



◇어떻게 진행하나

시설물 위주 탈피…콘텐츠 위주 엑스포의 새 모델 창출



대부분의 엑스포가 행사만을 위한 위치선정과 구조물 위주의 시설을 설치하여 막대한 예산뿐만 아니라 행사 이후 관광객 방문이 줄어들어 시설운영비도 충당하지 못해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함양군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천년의 숲 상림공원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산삼 심마니 문화를 연계할 수 있는 전국에 단 하나밖에 없는 행사장을 조성하여 차별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설물은 엑스포 이후에도 운영이 활성화 되도록 하고, 특히 지역특산물과 역사문화, 자연환경을 연계한 신비로운 콘텐츠와 풍성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만드는 등 돈은 적게 들고 효과는 매우 높은 ‘경제 집약형 엑스포’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상림공원
 
함양 산삼휴양밸리 조성공사(모노레일승강장 조감도)
 


◇성공적 추진 위한 과제는

경남도 등의 협조·지역주민 관심과 지지 급선무



이처럼 야심찬 기획으로 차근차근 엑스포를 준비해나가고 있지만 걸림돌 및 과제도 적지 않다. 먼저, 엑스포 개최에 대한 정부의 분위기가 낙관적이지 않다. 정부는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하여 지난해 경제장관회의에서 국제행사 재정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지자체가 유치할 국내외 행사의 무분별한 국제행사 유치에 제동을 건바 있다. 따라서 군은 정부에서 요구하는 국제행사의 공익성, 실현가능성, 시의성, 참여성 등을 만족하기 위한 함양군만의 대안 책을 내놔야 한다.

경남도의 협조와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 관심과 지지도 이끌어내야 한다. 다행히 경남도가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항노화 바이오 산업벨트 전략사업안에 함양군의 산삼휴양밸리가 포함되어 있어 엑스포와의 연계사업이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함양 산삼축제가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 만큼 전국적인 관심과 참여를 얻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선 먼저 산삼축제의 질을 높이고 산양삼의 품질 향상, 마케팅을 통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산양삼의 산업화를 위한 각종 가공제품 개발과 기업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의 단결력이다. 구체적 비전을 제시하며 엑스포가 지역발전 열망을 반영하는 큰 구심점임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최경인기자

 
산삼휴양밸리
 

출처 : http://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7708